공포.
2016. 3. 11. 20:58
어제 대학 다니면서 그리고 근 삼 년만에 인간에 대한 공포를 맛봤다. 전공 강의를 듣고 있었는데 교수님이 경제학과에서 가장 나이도 많고 힘도 강하신 분이다. 그래서 그런지 음.. 좋게 말해서 학생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거리낌 없이 얘기하신다. 다들 그 분이 보통 사람이 아님을 알고 있는지 별 반향은 없었지만, 본인의 우수한 학벌과 실력을 자랑하시며 호탕하게 웃다가 저 뒤에서 노트북만 책상위에 올려놓고 옆 친구와 담소를 나누고 있던 한 여학생을 보셨다. 급 정색 하시더니 야 짐싸고 나가, 하시더라. 물론 그 여학우가 100% 잘못했고 교수님도 자기 수업시간에 다른 짓 하는 것을 일절 허용하지 않는다고 했으니 그 자체는 교수님에게 아무 잘못도 없지만, 여 학우의 움직임이 약간 성의가 없다고 해야하나 맨 뒤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