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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필요.

학수고대 하던 월급이 오늘오전 입금되었다. 50만원 조금안되는 돈이지만 끽해야 피시방가서 라면셋트시키는게 부리는 사치의 맥시머인 나에게는 꽤나 거금이 생긴것이다. 한 일주일 전까지만해도 사치를 부리며 한달을 놀 생각에 신났었다.

하지만.. 이 인간의 마음이란게 아니 내 마음만이러나? 20인치라는
우리학교 컴퓨터실보다 작은 내 모니터를 보니 바꾸고 싶어졌다.

화면도 존만하고 배터리도 LTE인 갤S5를 보니 태블릿도 같고싶다.

운동기구도 사고싶고 하드도 늘리고싶고 헤드폰 마이크 가을옷...

전에는 사고 싶은게 생기면 그때 뭐 노가다같은걸 뛰어서 그것을 구해왔었는데 지금은 그 반대다 보니까

평소에 굶주려있던 각지의 욕망이 개떼같이 몰려들었다.

그리고 그걸 다 끌어안고 월급을 바라보니

진짜 드럽게 적다.

그래서 없는돈 어떻게쪼개쓸까 가성비따지면서 뭐부터사고 그 뭐중에서도 좋은거 고르려고 중고나라니 다나와니 와리가리하고

며칠동안 그것만 고민하니까 되려 짜증이나더라. 그러던중 문득 그것들이 정말 내게 필요한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사실 진짜 필요한건 하나도없어서 그냥 다 안살까도 생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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