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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고리.

어리석음의 고리.


적당한 어휘를 찾기가 어렵네요


좀 있어보이게 영미식으로 loop 라고 할까요




저 역시 이 삼차원 세계의 생물인지라 다른 모든 것들과 같이


매일 24시간 이라는 시간을 부여 받습니다.



정말로 내가 필요한 시간, 그러니까


장래나 생존을 조금도 신경 쓰지 않고 순수하게


내 욕구를 충족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그 중 얼마 되지 않습니다.


저는 정말 하고 싶은게 별로 없거든요




세상은 고맙게도 저보고 나태해지지 말라고 


원치 않아도 해야 할 일들을 많이 부과해 줬습니다.



어차피 하고 싶은것도 없는거 그냥 그것들이나 해결해 나가자 라고 늘 생각은 합니다만


정말 조금도 하지 않네요




이런걸 두고 본성이라고 하는 걸까요



고교 시절 저는 지금과 똑같은 삶을 살았다가


수능이라는 시험에 처참히 무너지고 고통받고 절망하다


한 일년 울면서 공부하여 조금 달라지는가 싶었지만




대학 오니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병신같은 백수의 삶을 살고 있네요



발등에 불 떨어지고 나서야 움직이는 성질은 


발이 불타 갈 수록 그나마도 약해지겠죠



눈뜨고 알면서도 바뀌지 못하는


끊어버리지 못하는 이 멍청한 루프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쯤 되면 이 썩어빠진 양아치 근성이 저의 본성인지도 모르겠네요




그저 무료 할 뿐인 시간은 때때로 엄청난 공허함을 불러 일으키고


그것은 분노로 혹은 짜증이나 슬픔으로 이어집니다.


휘몰아치는 감정들은 저를 점점 충동적인 인간으로 만들어가고



그게 어느 한켠에서 저라는 인간을 끌어내리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희망도 의지도 잘 보이지 않지만


그냥 차분히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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